글루타치온(Glutathione)을 경구로 보충했을 때와 정맥주사로 보충했을 때 흡수율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주로 글루타치온의 구조와 체내 흡수 메커니즘 때문입니다.
1. 경구 섭취 시의 흡수율: 글루타치온을 경구로 섭취하면, 위장관에서 글루타치온이 완전히 흡수되기 어렵습니다. 글루타치온은 단백질로 구성된 분자이기 때문에, 소화 과정에서 글루타치온 자체가 분해되어 각 아미노산(글루타민, 글라이신, 시스테인)으로 분해됩니다. 이 분해 과정은 글루타치온이 체내에서 그대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. 따라서 경구 섭취로는 혈중 글루타치온 농도를 효과적으로 높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.
2. 정맥주사 시의 흡수율: 정맥주사를 통해 글루타치온을 직접 공급하면, 소화 과정 없이 혈류로 바로 흡수됩니다. 이렇게 하면 글루타치온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서 즉각적으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. 또한, 정맥주사는 혈액 내 글루타치온 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어 더 높은 생체 이용률을 보입니다.
결론적으로, 경구 섭취 시에는 글루타치온이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어 흡수율이 낮아지지만, 정맥주사는 이러한 분해 과정 없이 글루타치온을 직접 혈류로 전달하므로 흡수율이 훨씬 높아집니다.
글루타치온을 구강 점막(예: 로젠지나 설하정)으로 흡수하면 경구로 섭취할 때보다 생체이용률이 더 높지만, 정맥 투여보다는 낮습니다.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되는 경우 글루타치온은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혈류로 들어가기 때문에, 소화 과정에서 효소에 의해 글루타치온이 분해되는 경구 섭취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 흡수됩니다. 연구에 따르면 글루타치온을 구강 점막을 통해 투여된 경우 흡수는 투여된 양의 80% 이상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지만, 경구 섭취는 보통 10% 이하만이 흡수됩니다.
반면, 정맥 투여는 100%의 글루타치온이 직접 혈류로 전달되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완전한 활용이 가능합니다. 따라서 구강 점막 흡수는 주사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경구 보충제보다 더 나은 흡수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.
